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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들은 시간표와 교실이라는 정해진 규율 속에서 생활한다. 그 중 쉬는 시간은 학교가 정한 짧은 틈이지만, 학생들은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긴장을 풀고 잠시 숨을 고른다. 누군가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책상에 엎드리거나 혼자만의 자리를 찾아 휴식을 취한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다양한 모습에 주목했다. 파빌리온은 고정된 구조 프레임 안의 벽체, 의자, 원형 커튼, 수납형 요소가 배치되는 구조로 계획된다. 요소들은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요소 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의자를 통해 영역을 만들며 위치에 따라 다양한 장면이 형성된다. 커튼은 시선을 차단하여 혼자 머무를 수 있는 영역을 만들고 창은 안과 밖을 분리하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느끼게 한다. 사용자가 어떤 요소를 선택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정해져있지 않다. 파빌리온 안에는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혼자 쉬는 자리, 잠시 기대는 자리, 바깥을 바라보는 자리 등 여러 장면들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쉬는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머물며 몸과 마음을 휴식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